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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측치(7.9%) 보다 낮은 전년 동월 대비 7.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원 CPI 역시 전년 동월 6.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예측치를 하회했습니다.

     

    10월-CPI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미국 시간으로 10일 오전,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었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었습니다. 연준의 목표치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치이지만, 저번 달에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와 비교해 봤을 때 아주 의미 있는 수준의 하락이 나타난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였습니다. 이를 대변하듯 오늘 미국 3대 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했고, 달러 인덱스도 급락했습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중요한 이유

    시장이 오늘 발표된 10월 CPI를 주목했던 가장 큰 이유는 이번 지표에 따라서 앞으로 연준의 행보가 결정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연준은 지난 11월 FOMC를 통해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했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도 의미 있는 지표의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면 긴축의 속도를 늦추는 일을 없을 것이라 못 박았습니다.

    만약 이번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측(7.9%)치 보다 높게 나오거나, 9월 소비자물가지수와 비슷하게 유지되었다면 연준은 매파적인 긴축기조를 계속 이어갈 테고 이는 그대로 시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를 통해 파월 의장이 언급했던 누적된 결과물들이 지표로 반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곧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고, 긴축 완화 시점을 재고를 해볼 여지까지 제공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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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근원 CPI의 하락

    근원 CPI는 CPI를 구성하고 있는 지표 가운데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의 가격을 제외하고 측정한 지수를 뜻합니다. 에너지와 식품의 경우 외부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는 지표이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제외하고 측정한 근원 CPI를 통해서 현재 인플레이션의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됩니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10월 근원 CPI는 6.3%로 집계되었으며, 이것은 9월 근원 CPI와 비교해서 0.3% 하락한 수치입니다. 근원 CPI 역시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연준의 긴축정책이 어느 정도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CORE-CPI

     

    시장의 반응 1 - 주식시장의 급등

    전날까지 약세를 이어가던 미국 주식 시장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3대 지수가 모두 급격히 상승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우와 S&P 500은 각각 3.7%, 5.54% 상승했고 나스닥은 무려 7.35%나 오르면서 역대급의 강세장을 형성했습니다. 이렇게 주식시장이 급등한 원인은 시장의 예상치보다 좋았던 CPI 지수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다음 달 예정되어 있는 12월 FOMC에서 연준의 금리인상과 관련된 입장이 조금은 완화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와 연은 총재들의 발언이 있고 난 후 시장은 다음번 FOMC에서 빅 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아졌고, 최종 금리 인상 예상 수치 역시 상단 5%로 떨어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반응 2 - 달러 인덱스 하락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달러 인덱스는 2.58% 떨어진 107.97로 급락했습니다. 이와 같은 달러 인덱스의 하락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낙폭이 컸고, 이는 곧 이번 CPI가 시장에 얼마나 큰 호재로 작용했는지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참고로 현재 환율은 1달러당 1,318.1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11월 소비자 물가지수(CPI)와 FOMC

    이제 시장은 다음 달 발표될 11월 소비자 물가지수(CPI)와 FOMC 기준금리 스텝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11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미국 시간으로 12월 3일에 발표가 있을 예정이고, 이후 FOMC는 13~14일 이틀 동안 예정되어 있습니다. 10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유의미한 하락을 시작한 만큼 11월 물가지수 역시 하락을 이어간다면 연준은 금리인상 속도와 최종 금리에 대한 조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율 주목

    다음 달에 발표될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바람대로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단서 중 한 가지가 바로 어제 함께 발표된 지난주(10월 30일 ~ 11월 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에서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7,000명 증가한 22만 5000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주 메타를 비롯한 빅 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실업수당이 증가했다는 것은 고용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고용이 약해지면 그 연쇄작용으로 물가가 하락하게 됩니다.

    이번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 지표는 다음 달에 발표될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증가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맺음말

    이번 10월 CPI는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연준의 긴축 시계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적게는 5%, 많게는 5.5%의 기준금리에 도달할 때까지 인상은 계속될 것입니다. 시장은 항상 예기치 못한 작은 사건만으로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시간의 차이가 조금 있을 뿐이지 연준의 긴축기조는 언젠가는 마무리될 것이고, 그 시기와 최종 금리에 대해서 미리 예견하는 것은 시간낭비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시장을 바라볼 때 몇몇 중요한 지표에 대해서 주목해야 할 필요는 있지만, 그것에만 매달리지 말고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거시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관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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