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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벌집 막내아들 3회부터는 대학생이 된 진도준(송중기 님)이 본격적으로 등장했습니다. 1996년이라는 시대에 있었던 다양한 사건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진도준(송중기 님)이 분당 땅값 240억을 달러로 환전한 이유와 타이타닉 그리고 한도제철 파산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재벌집-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님)이 240억을 달러로 환전한 이유

    재벌집 막내아들 3회에서는 과거 진양철(이성민 님) 회장의 퀴즈를 맞힌 것에 대한 보상으로 받은 분당 땅을 매각하고 240억을 벌어들인 대학생 진도준(송중기 님)이 등장합니다. 진도준(송중기 님)은 240억 전액 달러로 환전해가고 진양철(이성민 님) 회장은 이런 손자의 결정에 의아해하면서도 일단 지켜보자 말합니다.

     

     

     

     

    왜 한화 240억을 달러로 바꿨을까?

    전생의 기억을 모두 갖고 있는 진도준(송중기 님)은 1997년 IMF로 인해서 원화가치가 폭락할 것을 예상하고 원화가 달러보다 비싼 시기에 모두 달러로 환전해 놓았던 것입니다. 만약 240억을 한화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면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자산 손실이 막대했을 것입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3회의 시기는 1996년입니다. 그리고 그다음 해인 1997년은 국가부도의 날로 기억되고 있는 IMF 구제금융이 있던 해입니다. 기획재정부 통화별 환율 조사통계에 의하면 1996년 원/달러 최고 환율은 844.2원입니다. 그리고 1997년 원/달러 환율은 1962.0까지 치솟았습니다.

     

    240억을 1996년에 최고환율 기준으로 놓고 달러로 환전했을 경우 진도준이 받게 될 달러 금액은 약 2840만 달러입니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환율로 계산했을 때 진도준이 받게 될 달러는 약 1223만 달러로 줄어듭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해서 손해 본 돈이 약 1620만 달러가 되는 것입니다.

     

    얼마 전 환율이 1450원까지 올랐었습니다. 올해 초 1200원 선에서 유지되던 환율이 5월 이후 급격히 상승하면서 고환율로 인한 수많은 피해사례가 나왔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 시기에는 단 3개월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2배가 넘게 치솟았습니다.

     

    환율이 오르는 이유는 자국의 화폐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짧은 시간 동안 원화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게 되면서 수출로 수익을 내던 수많은 회사가 부도가 나고, 그 여파로 증시는 폭락하고 또다시 다른 회사가 부도가 나는 일이 도미노처럼 벌어졌습니다. 

     

     

     

     

    타이타닉

    타이타닉을 소재로 한 수많은 영화가 제작되었지만 1997년에 개봉한 타이타닉은 현재까지도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영화 중 하나로 뽑힐 만큼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잡은 영화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영화 박스오피스 TOP 10 중 2009년에 개봉한 아바타, 2019년에 개봉한 어벤저스:앤드 게임 다음으로 3위에 올라있으며, 미국에서는 영화 수익만 10억 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영화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타이타닉 제작 당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도준(송중기 님)의 형이 이야기했던 "물과 관련된 영화는 모두 말아먹는다는" 말이 딱히 틀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희대의 망작이라 평가받는 <컷스로트 아일랜드>와 <워터월드> 뿐만 아니라 타이타닉 제작을 맡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유일한 실패작인 <어비스> 역시 물을 소재로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드라마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스피드 2>까지 흥행에 대참패를 하면서 주요 언론에서는 타이타닉 역시 같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여겼습니다.

     

    드라마의 시점은 1996년 타이타닉이 한창 제작되고 있던 시기이고, 영화 타이타닉은 1998년 2월 한국에서 개봉합니다. 1997년 외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금 모으기 운동을 벌였던 바로 다음 해에 미국 직배사를 통해 타이타닉이 개봉하자 타이타닉을 보면 외화가 유출된다며 '타이타닉 안 보기' 운동도 일어나기도 했었습니다.

     

    외환위기로 인해서 한국의 영화시장은 침체기에 빠져들 위기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외화 유출의 주범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던 타이타닉의 성공은 역설적으로 한국 영화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해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멀티플렉스관의 보급이 급속도로 이루어졌고 그 이듬해 <쉬리>가 600만의 관객을 동원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한도제철 부도(실제 한보철강 부도)

    드라마에서는 한도제철이 부도 처리된 시점이 1996년으로 나오고 순양과 대영이 한도 제철 인수전에 나설 것이라는 신문기사가 나옵니다. 결과적으로는 진도준(송중기 님)이 순양의 매각을 방해하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한보사태 - 1997년 외환위기의 시작

    재벌집 막내아들 3회에 등장하는 한도제철은 아마 1997년에 부도 처리된 한보철강을 내용을 드라마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한보철강은 1997년 1월 최종 부도 처리되기 전까지 당시 재계 순위 14위 한보그룹의 주력 계열사였던 철강 제조업체였습니다.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은 한보철강의 당진제철소 건설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정치권과 경제계 인사들에게 뇌물을 주고 약 4조 원이 넘는 불법대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자금난을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부도 처리되었습니다.

     

    이후 조사단의 조사 결과 김현철(김영상 대통령의 차남)과 정계 유력인사까지 포함된 대규모 스캔들로 번지게 됩니다. 제계 14위 한보그룹의 부도로 인해서 금융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했고, 이는 외국자본의 유출과 더불어 진로, 삼립식품, 대농, 한신공영, 기아, 쌍방울, 해태, 뉴코아 등 수많은 재벌가의 연쇄부도로 이어지게 됩니다.

     

    결국 1997년 11월 21일 임창렬 부총리는 IMF 구제금융 신청을 하게 됨으로써 IMF 실사단의 강력한 구조조정과 함께 금융시장 및 기관투자 기반 등에 대한 다양한 체질개선 활동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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