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 금리 역전이 무슨 뜻일까? Par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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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경제이야기

장단기 금리 역전이 무슨 뜻일까? Part.1

by adNeL.k 2022. 9. 28.

장단기 금리 역전,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넘어섰다.

 

"미 국채금리 폭등"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경기침체의 신호"

 

채권-썸네일


경제뉴스나 또는 주식시장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올해 들어 자주 들어본 말 중에 하나가 바로 "장단기 금리 역전"일 것입니다. 특히 미국 나스닥이나, 고성장 기술주 등 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주식을 보유하고 계신 투자자들이라면 장단기 금리 역전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무슨 뜻이고, 이것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장단기 금리 역전'이라고 쓰고 '장단기 채권금리 역전'이라고 읽습니다. 보통 뉴스나 신문에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라고만 언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한 표현은 '장단기 채권 금리 역전'입니다. 즉, 채권시장에서 장기 채권과 단기 채권의 금리가 역전되었다는 뜻입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에 대해서 보다 쉽게 이해하려면 채권과 금리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채권은 무엇일까?

"투자 포트폴리오는 어떤 식으로 구성할까요?" "주식과 채권의 비율을 8:2로 구성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런 식의 대화를 영화나 드라마에서 들어본 적 있으실 겁니다. 코로나19 이후 불어닥친 주식 열풍으로 인해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주식에 투자도 하고, 주식 공부도 합니다. 주식과 관련된 책과 유투버, 요새는 주식을 주제로 한 드라마까지 나오는 중입니다. 하지만 채권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채권을 풀어서 말하자면 채무에 대한 권리를 뜻합니다. 그럼 채무는 무엇일까요? 채무는 돈을 빌리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돌아가서 채권을 정의하자면 돈을 빌려간 개인, 법인 또는 나라로부터 돈을 돌려받은 권리를 말합니다. 우리는 돈을 빌려주고 일종의 차용증을 받는 것이고, 반대로 회사나 정부는 돈을 빌리기 위한 차용증을 발행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발행주최가 누구냐에 따라 각 채권을 부르는 명칭이 달라지게 됩니다. 회사가 채권을 발행하면 '회사채', 정부가 채권을 발행하면 '국채', 그 밖에도 지방채(지방정부), 금융채(금융기관), 특수채(공공기관) 등이 있습니다.

 

채권을 발행하는 이유?

일반적으로 채권은 정부, 지방정부, 회사, 공공기관, 은행 등 발행자격이 갖춰진 곳에서만 발행을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각각의 발행기관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려는 목적으로 채권을 발행합니다. 원하는 목표금액만큼 조달금액을 채우면 그 돈을 통해서 각자 필요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게 됩니다.

국채의 경우 세금 징수를 통해서 나랏일을 운영합니다. 하지만 세금만으로 복지수요나 경제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감당하지 못할 경우가 생기는데, 이럴 경우 국채를 발행하여 해결하기도 합니다. 회사채의 경우 각 기업의 목표 실현을 위한 큰 자금이 필요하거나, 주가 방어를 위한 자사주 매입이라던가, 또는 절세의 수단으로 발행하기도 합니다.

 

단기 채권과 장기 채권

요즘 경제뉴스를 보면 심심찮게 들려오는 말이 장단기 금리 역전입니다. 기본적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은 국채 금리에 관한 것입니다. 보통 채권은 채무자가 돈을 빌릴 때 기간을 정하게 되는데, 여기서 그 기간에 따라서 단기 채권과 장기 채권으로 합니다. 2년 또는 3년의 기간 동안 돈을 빌리기로 하고 발행된 채권이라면 단기 채권이고, 10년이나 그 이상의 기간 동안 빌리기로 하고 채권을 발행했다면 장기 채권으로 간주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앞에 기간을 붙여서 2년 물 채권 또는 10년 물 채권이라 부릅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의 상환기간이 길어질수록 채권자가 받는 이자율은 더 올라가게 됩니다. 즉, 장기채권이 단기채권보다 금리가 높습니다. 그런데 가끔씩 단기 채권 금리가 장기 채권 금리보다 높아지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금리가 역전되는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채권 가격과 금리(이자)는 반대로 움직인다'라는 명제를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채권을 발행할 때 절대로 변하지 않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액면가(원가), 금리(이자), 그리고 만기일입니다. 액면가(원가)는 얼마짜리 채권인지를 알려주는 가격표이고 금리(이자)는 채권을 보유하는 동안 우리가 받게 될 이자입니다. 그리고 만기일은 채무자로부터 언제 돈을 돌려받을지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채권자는 매입한 채권을 만기일에 도달하기 전이라도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에서 액면가 100만 원인 채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합니다. 이자율은 연 10%에 만기일은 10년입니다. 즉, 한국 정부는 10년 후에 100만 원을 갚아야 하고 그 기간 동안에는 연 10만 원씩을 채권자에 지급해야 합니다.

이에 A군은 대한민국 정부에서 발행한 채권 1장을 매입합니다. 5년이 지난 후에 대한민국의 경제상황이 국채를 매입할 당시보다 좋아졌습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에 국내로 대거 유입되고, 그 여파로 인해서 대한민국 국채를 매입하려는 사람이 늘어가기 시작하면서 국채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5년 전 A군은 연 10%의 금리가 적용되는 10년 물 국채를 매입 후, 매년 10만 원의 이자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5년 후 B양은 A군으로부터 국채를 150만 원에 매입합니다.

그럼 B양은 얼마의 이자를 받을까요? 당연히 10만 원의 이자를 받게 됩니다. 왜냐하면 최초 발행된 채권에 기록된 이자율은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B양은 150만 원에 국채를 매입했기 때문에 약 6.7%의 이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채권에 적혀있는 금리는 여전히 10%이지만 B양이 채권을 구매한 가격 대비 실질 이자율은 6.7%로 줄어든 것입니다)

반대로 채권 가격이 하락한다면, 100만 원보다 저렴하게 채권을 구입하게 되니 금리는 당연히 오르게 됩니다.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 금리는 하락하고, 가격이 하락하면 금리가 올라가는 메커니즘은 이렇게 작동하게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단기채권과 장기채권의 금리 역전이 왜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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